30대 자영업자 이야기 "커피숍을 폐업하게 된 이유"
순식간에 포화상태가 돼버리는 한국의 자영업 시장
[유튜브 페이퍼] 임지호 기자 = 유튜버 <30대 자영업자 이야기>가 카페 창업을 하였다가 폐업한 자영업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카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깔끔하고, 점잖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업종이라 그렇다.
순식간에 포화상태가 돼버리는 한국의 자영업 시장
2019년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커피 매장 수는 약 7만개에 이른다고 한다. 커피숍이 편의점보다 많은 실정이며, 수시로 생겨나고 수시로 문 닫는 사업이 바로 커피숍이다.
지금 인터뷰하는 서른여섯 살의 커피숍 사장도 포화상태로 인한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폐업을 하였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커피숍 장사가 상당히 잘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커피숍이 주변에 거의 없었기 때문에 손님이 매우 많았고, 직원 세명과 알바 네 명을 고용할 정도로 바빴다고 한다.
하지만 3년 만에 무려 50개가 넘는 커피숍이 새로 생겨났다. 경쟁은 매우 치열해졌고, 매출은 급감했다. 생존을 하기 위해 인건비를 아껴가며 하루 15시간 이상을 일했지만 이익은 고사하고, 가게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고 하였다.
아무리 커피 맛을 연구하고, 서비스를 좋게 하여도 그와 상관없이 손님은 점점 떨어져 나갔다. 결국 커피 사업은 브랜드 파워와 오픈 피드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젊을 때 실패하는 것이 낫다고는 하지만..
"커피숍을 처음 할 때 총 1억 5천만 원의 투자비용이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은 철거하느라 투자했던 모든 비용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실패를 하더라도 40세 이전에 실패하는 것이 낫다고 하지만, 막상 폐업을 하고 나니 앞이 깜깜하다. 다음 과정을 어떻게 밟아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30대 자영업자 이야기>는 커피숍을 하기 전에 어떤 사업을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카페를 하기 전에 홍콩반점 프랜차이즈를 5년간 운영했다고 밝혔다.
"그때 나의 스승님이셨던 백종원 대표님이 외식업과 자영업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주셨다. 덕분에 당시에는 직원이 20명이나 될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다. 그때 열심히 번 돈으로 지금의 커피숍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다. 백종원 대표님께서 알려주신 노하우를 10분의 1도 소화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30대 자영업자 이야기>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현재는 자영업을 할 생각이 없으며, 직장인으로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 한 마리닭 ] 이게 진짜 무서운 게 남 일 같지 않다는 거야. 대한민국 현실이 이렇고 더 힘든 사람이 수두룩하다는 거야..
[ 이송헌 ] 주위에 카페가 50개. 야~ 정말 그럼 사람들이 커피를 얼마나 마셔줘야 하는거냐. ㅋㅋ 저기서 살아남는 놈도 대단하다.
[ Pudding Poo ] 그래도 사장도 해보고 날린 건 쓰리지만. ㅜ 큰 경험 해보셔서 인생에 그래도 의미가 남을 거예요. 파이팅요.
[ 고고영석 ] 일본에서는 미미카키텐 이던데. 맞아요. 인지도가 너무 없는 브랜드라 푹 휴식하신 후에 재 출발하세요.
[ 호호 ] 우리나라 인간들의 전형적인 종족특성.. 뭐 잘 되면 우루루~ 다 똑같이 차림 그리고 다 같이 망함ㅡ 뇌가 없는 건강?
[ 쪼니 ] 회사 때려치우고 창업이나 할까 하시는 분들 제발 하지마세요. 제발요.
[ 레오 ] 포인트는 홍콩반점 하다가 왜 카페를 했느냐 1.하고 싶어서 2.좀 더 삶에 여유를 주고 싶어서.. 답은 당신한테 있습니다.
[ adidas ] 1인 헤어숍 운영 중입니다. 요즘 경기가 넘 없어 우울했는데 영상 보니 에휴. 한숨만 나오네요. 쉬고 싶단 말 극공감입니다. 내 장사이다 보니 하루 쉬는 게 어려워 쉬지도 못하고 가게 지키지만 손님 기다리다 지치고 그러다보면 오만 잡 생각에.. 정말이지 힘들어요. 사장님~ 당분간 잘 쉬시고 좋은 직장 얻으세요! 파이팅!
[ 부루부루박박 ] 5년 유지하신 거 보면 사장님도 장소도 좋은 곳이었던 것 같은데 안타깝고 남 일 같지 않네요.
[ 한사람배고픈 ] 폐업률 1위 카페. 진짜 조심하세요. 요즘 트랜드가 금방금방 바뀌어요.
[ Richard LEE ] 주위에 경쟁 업체들이 많은데도 동종 커피숍을 여니 같이 망하자는 거겠죠. 이해가 안 되는 창업구조 입니다.
[ 상머슴 ] 모든 사업이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요즘같이 이렇게 과포화를 넘어 아비규환이 되는 상황에선 다 같이 죽자는 거 밖에 안 된다.
[ 전로빈 ] 2018년에 신규창업 카페가 14000 개랍니다. 참고로 2018년 새로 생긴 치킨집이 7000 개라는데. 은퇴하신 분들이 치킨 집 차리듯 20-30대가 만만하게 차리는 게 카페인 듯합니다. 힘내세요! 인생은 깁니다.~
[ kwd579088 ] 잘될 때 권리금 받고 넘기는 분들 제법 있더라고요! 다른데 두세 곳 그렇게 해서 붐 일어날 때 챙기는 거죠!
[ chan ch ] 카페는 돈 못 버는 게 너무 무서워요. 너무 가져가는 돈이 적음. 그렇다고 폐업은 못하고.
[ 샹간나 ] 이제는 카페도 돈 넣고 돈 먹기입니다. 진짜 자리+분위기+인테리어 차별화가 있거나. 자본금이 오져서 명소에 자리 잡거나.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투썸이나 돈 넣어야 먹을수 있는 시장판이에요.
[ 더쿠 ]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입니다. 가맹점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 갈토 ] 이디야가 망한 곳이 얼마나 많은데.ㅎㅎ 다만 계속해서 생길뿐.. 저 분 하는 말씀 다 맞아요.. 월세 내고나면 남는 게 없음. 다만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해보고 싶긴 하네요.
[ 석지천 ] 요리는 자영업으로 진짜 그게 맛이 진짜 있으면 가게를 작게 옮기면 유지가 되요. 근데 카페는 진짜 나눠먹기입니다. 그거는 일단 브랜드 커피는 이기기도 힘들어요. 근데 요샌 브랜드도 조금 힘들고요.
[ co vong2 ] 처음에 창업했을 때 엄청나게 잘됐다고 하셨는데,, 그때 창업하시고 잘될 때 옆에 있던 기존 가게 매출 급감하고 폐업 했을 거예요. ㅜㅜ
[ Baby Face ] 인터뷰 하실 때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앉아서 인터뷰를 하시던지, 항상 무언가 하고 계시는 분에게 질문을 하니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구체적인 대답을 못 하시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잘나가던 홍콩반점 폐업하고 왜 카페로 창업했는지. 투자금을 거의 못 건졌다고 하셨는데 처음에 잘 됐다고 하셨는데 그 뒤로 적자 때문에 못 건진 건지. 다른 카페가 줄줄이 오픈하고 나서 월 매출은 얼마나 떨어졌는지, 또 적자는 얼마나 보게 되었는지, 이런 것들이 앞으로 자영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노민수 ] 취업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듯 싶네요. 10년 자영업 경력이면 글쎄요. 암튼 고생하셨네요. 남 일 같지 않아요.
[ daum777 ] 회사원이 정말 힘든데, 자영업은 더 힘드니.. 먹고 사는 것이 모두에게 힘든 것이네요.
[ 윤정희 ] 힘내세요. 본인 잘못이 아니에요. 넘쳐나는 창업 때문이죠.
[ 김경환 ] 저도 카페 3년 하다 폐업 푹 쉬고 있어요. 한 달째.. 그전엔 입시학원 15년.
[ 유상철 ] 하아.. 진짜 안타깝네요. 10년이란 세월 주말도 쉬시지도 못하면 열심히 살아오셨지만.. 결과가 개털이라고 하시니.. 넘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쉬시고 재충전 잘 하셔서 다시 새로운 출발 응원드립니다.
[ 신god of cookery ] 식당 접으시고 커피집 하신 게 아쉽네요. 식당도 녹녹치 않지만 저도 가끔씩 식당 말고 커피집 한 번씩 쳐다봅니다. 접고 취직하라는데 서른아홉에 취직은 쉬운 줄 아나 라고 반문합니다. 저보다 젊으시니 부럽네요. 내 삶에서 오늘의 시작이 가장 빠릅니다. 좀 여유를 갖고 파이팅하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위 영상은 아래 URL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tzezPEKr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