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진정한 공유경제란 무엇인가?"
이용자 스스로의 자원을 자율적으로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
[유튜브페이퍼 김지윤 기자] = 유튜버 <매일경제 TV>에서 <플랫폼의 생각법>의 저서 이승훈 교수를 초대하여, 공유경제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우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플랫폼을 이야기할 때는 공유경제라는 개념보다는 공유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많이 쓴다. 이중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차량 공유 플랫폼인 우버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우버의 약점 VS 에어비앤비의 강점
30조 이상의 기업 가치를 지닌 우버는 현재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적자행진을 하고 있다. 반면, 37조 이상의 기업 가치를 추정하는 에어비앤비는 이용자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으며,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재무적으로 보면 우버는 현재까지 이익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에어비앤비는 상장은 안됐지만 2017년과 2018년 모두 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되었다. 두 회사의 차이점은 우버는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쓴다는 점이고,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자가 없는 독점 플랫폼 사업이라는 점이다.
공유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거치면서 미국에서 처음 대두된 개념이다.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 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되어 쓰이기도 한다.
우버의 차량 공유 개념은 출근길 내 옆자리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에어비앤비는 군대 간 아들의 빈방을 여행자에게 공유하는 개념으로 시작되었다. 가만히 놓아두면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차량의 빈자리나 빈 방을 저렴한 비용을 받고 함께 이용한다면 새로운 가치가 탄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버는 50%만 하루에 2시간 정도 공유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30~50%는 전업으로 비공유경제 플랫폼 활동을 하고 있다. 덕분에 우버 택시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되었다. 다만 우버 택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경제라고 할 수 없다.
이용자 스스로의 자원을 자율적으로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
반면 에어비앤비는 따로 숙소를 구매하거나 렌트해서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빈방을 활용하여 플랫폼 활동을 하고 있다. 공급하는 사람도, 소비하는 사람도 서로 만족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적다.
다만 플랫폼 호스트의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빈방의 가격을 집주인이 자유롭게 책정하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에 내는 수수료에 큰 불만이 없겠지만, 우버의 경우 요금을 우버 측에서 정하기 때문에 우버 기사들에게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우버 기사들은 스스로를 플랫폼 노동자라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배민 라이더가 그렇다. 이들은 플랫폼 기업이 직접 고용한 계약직 노동자이다. 예전에는 배달을 하는 식당들만 배민 대상이지만, 최근에는 배달을 하지 않는 식당들도 배민의 대상이 됐다. 이유는 플랫폼 노동자인 배민 라이더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유 자전거는 공유 경제에 해당될까?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전반적인 사회적 후생을 누린다는 원론점인 관전에서 보면 공유 자전거는 공유경제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공급자가 자전거를 대량으로 제작해서 사람들이 나눠쓰게 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는 차라리 렌터카와 같다.
만약 개인이 자전거를 사서 자신이 안 타는 시간에 타인이 사용하고 다시 집으로 가져다 놓는다면 그건 이상적인 공유경제이다. 그러나 공유 자전거는 그렇지 않다.
위 영상은 아래 URL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26x3P9CRU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