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26(화)

과학드림 "바나나는 씨가 없는데 어떻게 재배할까?"

바나나는 수정 없이 흡아 재배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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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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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페이퍼] 윤지애 기자 = 유튜버 <과학드림>이 바나나가 어떻게 열매를 맺고, 생산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영상을 올렸다.


바나나.jpg

 

바나나는 누구나가 좋아하는 과일이다.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바나나 씨앗은 보이질 않는다. 대체 바나나는 어떻게 재배하고 키우는 걸까?

 

 

바나나 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바나나는 나무에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풀에서 태어난다. 즉, 파초과인 풀에서 바나나가 열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바나나 줄기가 매우 크고 두껍다보니 그걸 나무라고 오해를 많이 하는데, 실은 바나나 잎이 두껍게 감기면서 자란 풀이다.

 

어떤 바나나 줄기는 키가 10m까지 자라는 경우가 있다. 바나나 줄기는 흙 속에 묻혀있는 알줄기로 감자처럼 양분을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그리고 바나나는 한 송이씩 열리는 것이 아니다. 보통 50~100개가 뭉텅이로 열린다. 바나나는 열 달 정도 자라면 잎의 가운데서 꽃이 피는데, 꽃잎처럼 생긴 포로 둘러싸인 꽃 하나가 바나나 한 개가 된다. 그러면서 포와 꽃이 계속 아래로 자라며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는 것이다.

 

 

바나나는 수정 없이 흡아 재배로 키운다

 

바나나는 노랗게 익기 전 녹색인 상태에서 수확해 유통하는데, 보관실의 다른 과일들과 함께 두면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기체 때문에 2~3일이면 노랗고 달콤하게 숙성된다.

   

바나나는 씨앗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식용이 아닌 야생 바나나는 씨앗이 있지만 씨앗이 없는 돌연변이를 발견해 식용으로 재배한 것이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바나나이다.

 

재배 방법은 알줄기에서 자란 흡아를 잘라 심는 방법인데, 수정 없이 흡아 재배로 키우다보니 마치 복제한 바나나처럼 유전자가 거의 같아 유전적 다양성은 떨어진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키운 바나나는 질병에 취약성을 가진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으면 같은 질병이 돌았을 때 모든 바나나가 병에 걸리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 효율적인 수확을 위해 촘촘하게 심는 방식도 질병이 빠르게 퍼지는 원인이 된다.


 

바나나의 유전자가 거의 비슷하다보니 곰팡이균에 취약

 

실제로 1950년대까지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그로스 미셸이란 바나나도 흡아 재배로 길러졌는데, 흙을 통해 전파되는 푸사리움 옥시스포럼이란 곰팡이균에 의해 치명타를 입었었다. 그 후 그로스 미셸 바나나의 재배지가 대폭 축소되면서 상업적 가치를 잃었다.

 

이후 이 균에 무너지지 않고 잘 자란 바나나가 지금의 캐번디시 바나나인데, 비록 그로스 미셸보다 맛은 떨어졌지만 질병에 강했기에 캐번디시 바나나를 재배해 식용으로 키웠다. 하지만 이 역시 흡아 재배이다보니 변종 곰팡이균에 취약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때는 바나나를 못먹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염려도 있었다. 다행히 현재는 유전공학 기술로 야생 바나나를 개량할 수 있게 되어 바나나가 멸종될 가능성은 적어졌다. 인류는 바나나의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품종을 지켜내는 데 집중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일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 제이케이바이브 ]  아 저 통통한 게 종자가 다른 거였구나.. 실제로 보면 무시무시한데..


[ ElectricShock ]  바나나가 뭐 특별한 게 있겠어 하고 보다가 와.. 내가 아는 게 하나도 없구나 하고 반성하고 가네요.


[ Jhyuk ]  생각해보면 사과든 수박이든 대부분의 과일은 이번에 산 거 맛있네 맛없네 하면서 맛이 살 때마다 달랐는데.. 바나나는 한 번도 그래 본 적이 없네요. 그 이유가 이거였군..


[ 연참 ]  어렸을때 정글북을 봤던 사람들이라면 바나나 다발이 눈에 익숙하지!! 하지만 다른 반전포인트가 ㄷㄷ


[ 자몽 ]  어르신들이 바나나가 옛날에 먹던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게 진짜 다른 맛이었구나..


[ Jin A Kim ]  저항성이 높은 작물은 맛이 없을 확률이 높죠. 당이 적을수록, 표피가 두꺼울수록 저항성이 높은데 맛은 그 반대일수록 맛이 좋으니까요.


[ 뭘로 하지?닉네임 ]  핑크 바나나 모종 키운 적 있는데 만 원 넘게 줬던 걸로 기억함 근데 날 서늘해져서 방에 뒀더니 어느 날 갑자기 말라서 죽어버림..ㅜㅜ 바나나 키우려면 일단 온실 비닐하우스가 있어야 됨.


[ 이구영 ]  그로스 미셀 어렸을 때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요즘 껀 왜 이리 맛없나 했더니 종자가 멸종한 거네요.


[ 김정훈 ]  봐도 이해도 안 되지만, 저렇게 100개씩 한 다발로 열리고, 탄수화물도 풍부해서, 배고픈 아프리카인들 많이 살렸을 듯..


[ 김상현 ]  바나나는 맛있어 맛있으면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빨으면 토끼 토끼는 싫어 싫으면 시집가.


[ Su-won Kwon ]  야생 바나나 씨라고 한 것을 어렸을 때 책에서 봐서 우리가 먹는 바나나도 씨처럼 안 보일뿐이지 씨가 있고 그걸로 재배하는 줄 알았더니..


[ 김사원 ]  우와, 정말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다. 언젠가 궁금했던 적은 있었지만 생각의 저편에 묻어두고만 있던 건데ㅎㅎ 영상 정말 흥미롭게 잘 봤어요.~


[ 김효성 ]  원래 바나나는 붉은색입니다. 산에서 붉은색 바나나를 육지에서 생산하면 노란색으로 변하죠.. 원래 색깔인 붉은색으로 나오지 않죠.. 신통방통..


[ 에이소닉TV ]  그로스 미셸 바나나 먹어보고 싶다.. 개체 수 회복만 된다면..


[ JE P ]  일반 땅 말고 큰 화분을 만들어도 질병이 확산되나..? 땅으로 전염되면 전염 안 된 토양을 땅이랑 분리시켜서는 안 되나..?


[ chasseur deer ]  유럽의 감자도 단일 품종이라서 전염병이 퍼지자 감자들이 깡그리 죽어갔고 영국의 착취로 인하여 감자가 주식이었던 아일랜드에 큰 타격을 입혔었죠..


[ hophop hop ]  엇ㅋㅋ 이거 지금 고1 통합과학 생물에서 배우는 건데 결국 결론은 바나나를 재배할 때 하나의 여러 유전자를 가진 바나나를 키워야한다.


[ 김동현 ]  그래서 바나나는 과일이 아닌 거죠?


[ 엔툰 ]  바나나 영상 볼 때마다 도대체 그로스 미셸은 얼마나 맛있는 것인가.. 지금 케번 디시도 맛난데..


[ 이광우 ]  바나나가 열매가 아니고 꽃이라니;; 나무가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반전이네요. 덜덜. ㅎㅎ


[ 우누스트의 과학 ]  와.. 신기한 내용이네요. 자료조사하시느라 진짜 고생 하셨겠어요. 매번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이뀨욧 ]  작물의 재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습니당. ㅎㅎ 육종관련 이야기들도 재밌는 것이 많은데 전통육종과 분자육종 관련한 내용이나 논쟁 등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시면 참 유익할 것 같아요! 바나나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신기했음.. ㅎㅎ


[ Mag nolie ]  바나나 참 좋아하는데 너무 좋아해서 깐 자리에서 한 묶음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다 먹었으니..


[ 양세인 ]  평소에 1도 안궁금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바나나에 씨가없네


[ 조병대 ]  바나나 맛있게 먹는방법을 소개합니다.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이틀동안 꽉 말리면 반으로 줄어들면서 검은색이 됩니다. 칼로 오이썰듯 해서 먹어보세요. 완전 엿만큼 맛있읍니다. 맥주먹을때 안주로서 최고입니다.


등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위 영상은 아래 URL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2PaUmv4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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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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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그로스 미셸 바나나는 옛날에 파나마병에 감염되어서 멸종한거는 아니구~~^^ 현재도 있기는 한데 생산량이 너무 적어져서 가격이 너무 올라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바람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직 건재합니다. 구매할수도 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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