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26(월)

닷페이스 "물 한잔 마실 시간조차 없는 간호사 업무"

간호사는 간호 가운을 입은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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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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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페이퍼] 임지호 기자 = 유튜버 <닷페이스>가 현직 간호사들을 만나 리얼 인터뷰를 하였다.


간호사.jpg


간호사는 돌보아야 할 환자수가 많고, 작성해야 할 기록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물 한잔 먹을 시간 조차 없다.

 

 

간호사 1인당 관리해야 하는 환자 수가 너무나 많아


인터뷰를 시작하자 간호사들은 가장 먼저 간호사 업무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보통 간호사 한 명이 30명의 환자를 관리한다. 그래서 환자에게 설명이나 응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게다가 간호사는 환자를 간호만 하는 게 아니다. 작성해야 할 기록들이 매우 많다.

 

간호사가 환자 한명을 15분동안 돌보았다면 그 과정을 기록하는데 45분 정도가 더 소요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의사들은 간호사가 남긴 기록을 토대로 환자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만약 간호사가 기록을 정확히 작성하지 못하면 자칫 환자에게 잘못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그래서 언제나 긴장을 하고 환자를 돌보아야 한다.

 

환자들은 간호사들이 왜 그렇게 바쁘냐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병원 업무는 정말 물 한잔 마실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다. 식사를 해도 씹어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빠서 우리끼리는 식사를 하는 게 아니라 마신다고 표현을 할 정도이다.

 

 

간호사는 간호 가운을 입은 환자

 

대부분 병원들은 돌보아야 하는 환자 수에 비해 간호사 수가 많이 부족하다보니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이 매우 어렵다. 병원 시스템에 분명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모두들 바쁜 상황에서 이러한 불만을 털어놓을 수도 없다.

 

또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하다보니 퇴근 무렵에는 다리가 퉁퉁 붓는다.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간호사도 있고, 수면장애를 앓는 간호사도 있다. 우리는 간호 가운을 입은 환자다. 그래서 간호사의 근속 연수는 길지가 않다. 업무가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다. 간호사는 젊음을 거둬가는 직업같고, 서서히 재가 되는 느낌이다.

 

끝으로 간호사들은 간호사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병원의 수익에 너무 초점을 맞추어 운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 영상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 yanggo ]  "야식 파티.. 그 기자분은 컵라면이 파티 음식인가 봐요. 간호사는 살기 위해서 먹은 건데 그 기사보고 너무 어이가 없고 화나고 억울하더라고요."


[ 루루루 ]  "마른 걸레 쥐어짠다고 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언제까지 쥐어짤 거냐는 말이 너무 슬프다 ㅜㅜ"


[ 알수없음 ]  "나이팅게일 선언 안에 인간의 생명은 간호사와 의사는 포함 안 하는 듯."


[ 따따로스 ]  "국립대학병원 수술실 5년 차 간호사인데요. 절대 공감합니다. 생리할 때 긴 수술 들어가면 갈지도 못해서 바지 적셔 나온 적도 한 두 번 아니고 수술하나 들어갈 때마다 한 번도 안 쉬고 집중하니 너무 힘들어요.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게다가 인턴 레지던트 쌤들 뒤치다꺼리까지.. 몸 축나요. 사람은 없고 출근 전에 죽지 않을 만큼 다쳤음 좋겠다고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신규때..ㅋㅋ 오늘 가는 길에 다리가 부러졌음 좋겠다. 팔이 부러졌음 좋겠다.. 이렇게요. 발가락 부러져도 절뚝거리면서 일하고 교통사고 나서 목 깁스해도 일해요. 저희 쌤들 환자가 환자 돌봐요. 처우 제발 개선 됐음 좋겠어요."


[ TV사마열혈 ]  "간호사님들의 처우개선을 기원합니다. 잘 봤습니다. 구독도 눌렀고요. 추천도 드리고 가요."


[ 이냥냥냥 ]  "8년차 간호사 분께서 하신 말씀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전 그래서 현재 퇴사를 한 상태이지만.. 간호사의 역할이 결코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빨리 현 상황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 서점사장 ]  "간호과 친구들이랑 선배들 환자들이 괴롭히는 것도 괴롭히는 건데 선배들 똥 군기 때문에 진짜 맨날 얼굴이 흙색으로 돼서 오던데 진짜 불쌍함.. 수술 방가서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심지어 물도 못 마시게 하고ㄷㄷ 사실 의사들도 레지 되기 전까지도 아주 밤낮으로 시람을 갈던데.."


[ Bea ]  "정말 저도 다 겪은 일들 눈물 날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들.. 그게 벌써 7년 전이네요. 한국에서 5년 정도 일하고 정말 죽기 살기로 영어공부해서 외국 와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얼마나 한국에서 인간의 존엄 없이 일했나. 여긴 정말 천국이고 내 몸이 먼저이고 그래야 환자한테 잘할 수 있다는 거.. 많이 느끼며 살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나쁜 경험들이 가끔 생각날 때면 너무 겁나요. 여기서는 정말 최대 5명 어쩔 땐 2명 봅니다. 병동에서.. 한국에서는 21명씩 봤었는데 그 말 하면 다들 환자안전과 간호사 안전은 어디 갔냐고 말합니다.. 어서 바뀌어야할 거 같아요."


[ 미유앤 ]  "간호사들 백이면 백 다 해본 상상일걸요.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차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하고 싶다. 진짜 이건 문제 있는 거 아닌가여.."


[ 양혜연 ]  "곧 입사를 앞둔 간호사입니다. 이렇게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물론 제가 일하게 될 때 쯤엔 별로 변한 것이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씩 알려져서 인식이 바뀌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직 저는 임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최대한 빨리 한국에서 경력 쌓고 외국 간호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한국은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멉니다."


[ C herry ]  "컵라면 파티라니ㅋㅋ 정말 어이가 없네요. 살기 위해 먹는 것을 파티라니.. 하루 종일 일하면서 그거 하나라도 먹어야 사니까 먹는 거 아닙니까."


[ seberg jean ]  "여태 본 간호사 관련 영상 중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고 정확하게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는 영상이라 생각합니다. 간호사 선생님들 인터뷰 질문과 응답이 적절하여 많은 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입니다. 하나 의문인 것이 왜 배경이 병원의 구석진 곳에 있는 야외 계단에 앉아서 인터뷰를 했어야 했냐는 겁니다. 팍팍하고 메마른 현실을 보여주는 연출된 장소이겠거니 했으나 간호사라는 특수한 직업군의 전문성이 전무하게 무시되고 '부당한 노동자'로만 비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비교적 전문성이 좀 더 부각되는 '의사나 약사'라는 직업의 근무환경 어려움에 관한 영상이었어도 같은 배경이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좋은 영상을 기획하는 페이스 닷컴이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주시리라 믿습니다."


[ 박지호 ]  "간호사 근무 환경 질을 높여주세요.  이건 동영상에 나온 것처럼 간호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간호사는 누군가를 도와주고 치료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그 누군가는 여러분이 될 수 있습니다."


[ sum ]  "왜 우리나라는 힘든 일, 어려운 일을 하시는 분들이 더 열악한 대우를 받는 걸까요. 유아교사 일을 하고 있는데 전부는 아니어도 화장실 가기도 힘들고, 쥐어짜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부분은 정말 100퍼센트 공감했습니다. 제도적 개선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깅징힝 ]  "그래도 그나마 다닐만 하고 처우가 좋기로 소문난 서울대병원이 저 정도.."


[ ordinarypiece ]  "7분 즈음에 선생님이 울먹이면서 말씀하시는 거 나도 느낀 거 난 결국 그만둬 버렸는데 그래서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울렁거림.."


[ 박경선 ]  "대한 간호협회는 우릴 위해 뭐 하고 있는지.. 연회비만 거의 8-10만 원씩 가져가고.."


[ J.S P ]  "중환자실 8년 근무하신 간호사님 보고 헉, 했어요! 굉장하세요. 진짜 멘탈 강해야하고 신속해야하고 환자들한테 제일 욕 많이 먹는 부서에요.(죽거나 장애로 바로 직결될 정도로 중상인 경우가 많거든요) 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 김지인 ]  "같은 간호사로서, 저건 과장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게 마음아파요."


[ 뜨뜨 ]  "우리나라 특징 : 세계 어딜 가도 고급인력 의료기술인 전문직인 간호사보다 동사무소 단순 노무직들이 더 대우 좋음. 그게 그리고 당연한 줄 암."


등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위 영상은 아래 URL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qohRxHiP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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