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26(금)

셀레브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 거짓말 좀 하면 어때?"

거짓말을 실현시키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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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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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페이퍼] 임지호 기자 = 유튜버 <셀레브>가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박시영.jpg


나는 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진실화 시키기 위해 나를 다그치고 채찍질하였다.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을 중퇴한 젊은 시절

 

박시영 씨는 성공한 디자이너이다. 잘 나가는 영화 포스터는 대부분 박시영 씨가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짝패, 곡성, 건축학개론, 추격자, 하녀, 아저씨 등등, 수 많은 영화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의 과거는 어떠했을까? 젊은 시절 박시영 씨의 형편은 좋지 않았다. 돈이 없어 대학교도 중퇴하고 가스배달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문화학교 서울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 작은 스크린으로 예술 영화를 보는 곳이었다.

 

그 곳의 지인들과 친하게 지내던 중, 고등학교 시절 잠깐 미술 학원을 다녔다는 이유로 지인에게 포스터 시안을 제안 받게 되었다. 그게 인디포럼 영화제다. 그런데 포스터 반응이 좋았다. 다들 나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재능이 있으니 디자이너를 전문적으로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였다.

 

사소한 칭찬이었지만 내가 무언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고 기뻤다. 그 뒤 영화 포스터에 몰두했다.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잘 포장해서 사람들 눈에 띄게 하는 게 우선이다보니 비전공자라 하더라도 창의성만 돋보이면 실력이 어설퍼도 용인이 됐다.



내 실력을 키우게 했던 거짓말(?) 좀 하면 어때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영화 짝패 포스터를 만들 때 포토샵을 다루지 못해 시안을 망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시도를 하였는데 그 시안도 실패했다. 하지만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자주 했다. 못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다만 거짓말로 내 뱉은 말이었어도 상대방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애를 쓰고 노력을 하였다. 나의 거짓말을 따라잡기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인 것이다. 그리고 그 거짓말이 나의 실력을 성장시키는데 큰 계기가 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자수성가라는 게 단지 노력과 능력, 운이 좋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20~30대는 너무나 괴로웠다. 힘겨운 날을 지탱해 줄 수 있었던 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나의 실력을 증명해내고 싶다는 의지 뿐이었다.

 

박시영 디자이너는 20대에 들었던 사람들의 칭찬과 응원이 결국 나의 삶 전체를 바꿔놓은 셈이라며, 여러분의 가벼운 칭찬 한마디가 누군가의 꿈을 이루게 해줄 수도 있다며, 인터뷰 영상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 MOOA 에세이 ]  "잘 만든 포스터 보면 제가 만들었다 생각하시면 돼요" 와~ 이런 근거 있는 자신감. 정말 멋있습니다. 결국 잘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 거기에 "잘했다"라는 누군가의 칭찬, 사소하지만, 별 의미 없이 툭 던진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만한 큰 계기가 될수 있다는 것.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


[ 박지혜 ]  와 이분 최근에 다른 영상에서 보고 너무 멋있으시다고 생각했는데 셀레브에도 나오시다니 디자이너님 너무 멋있으세요. 셀레브 짱이다.ㅠㅠ


[ 장예은 ]  문명 특급에서 보셨던 분!!! 이미 돈 벌 만큼 버셨다지만 일거리가 앞으로도 계속 넘치셨으면..ㅜㅜ 요즘 영화에 어울리지도 않는 인스타 감성 포스터 진짜 화나요 깨어 계신 분이 영화산업계에 큰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 팡팡 ]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가 꿈인 1인으로써.. 사실 생각보다 정보가 많이 알려진 직업이 아니다 보니 꿈을 키울 때 어려움이 컸는데, 최근 들어 유튜브에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이야기가 조금씩 미디어에 노출이 된다는 게 참 기쁘네요.!


[ 혜주 ]  처음에 영상 제목만 보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 무슨 말씀하시는지 궁금해 들어오게 됐는데요.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거짓말이네요^^ 영어에도 똑같은 속담이 있어요! Fake it till you make it! 저도 이 말대로 살려고 노력해볼게요 좋은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당.


[ 제발좀댓글달지마 ]  거짓말해도 돼, 그게 진실이 되도록..


[ 너에게해주고 싶은 이야기 ]  저도 괜히 거짓말 치고 그 거짓말을 틀키지  않고 성공하려고 엄청 노력했었어요. 치지도 못하는 기타 칠 줄 안다고 까불다가  들키고 싶지 않아서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세상에 이런 사람 나밖에 없는 줄 알아서 슬펐는데 다행이네요..


[ HN ]  칭찬 한마디가 사람의 능력을 증폭한다니께..


[ 김소연 ]  칭찬이 좋은 게 내가 못한다고 느껴지더래도 "너 잘해. 너 좋아" 이런 말 들으면 더 듣고 싶어서 더 잘하는 게 되는 거 같아서 칭찬이 좋다고 느껴져요. 멋집니다. 디자이너님..


[ 이시하 ]  이 분 생각이 너무 멋져요!! 정말 '빛나는'입니당.!


[ 인기 ]  이걸 보니까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ADHD를 앓아서 고등학교를 자퇴했지만, 부모님의 칭찬과 지방 대학에서 만난 교수들과 나눴던 대화 덕에 하버드 대학원까지 가서 화제가 됐었어요. 뭔가가 되기 위해서 꼭 남을 따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덕분에 영감 얻고, 내일 힘차게 또 나아가보겠습니다..!


[ 지수jisu ]  너무 멋있어요.. 정말 좋아하는 포스터 스튜디오 & 디자이너 분이셔요. ㅠㅠ


[ 김성용Lotus ]  거짓말을 거짓말이 아니게 만드는 노력이 실력을 만든 거다.


[ rina Yoo ]  멋지다 박시영 씨. 진즉부터 성공했지만 이제 명성까지 오네요~ 근본이 선한 인품이니 당연하지만 이런 현상은 역시 미모가 답이지 싶음. 지금 리즈 벗어나서 조금 아쉬울지 모르지만 예전 미모 아는 1인으로서 볼 때 마다 뿌듯한  인물이십니다. 세르주 갱스부르 한국 보급판임.


[ rang ]  박시영 디자이너님 너무 좋아요.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 조은 ]  플로리다 프로젝트 포스터 예술인데 그거 만드셨군요.ㅠㅠ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 세영 ]  근거 있는 자신감과 솔직함 확고한 주관. 선생님 유튜브 꼭 해주세요. 많은 후배들에게 들려주세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 choo 0 ]  역시 멋진 사람은 결국 알려지는구나.


[ 풍풍 ]  정말 대단하신 분이지만 인터뷰가 너무 공감 가네요.ㅠㅠ 저도 한 번도 잘났다거나 그냥 일반 애들과 섞이지 못할 정도로?? 제 혐오감에 빠져 살았었는데.. 늘 그림이라는 건 잘한다는 소리 들었고 그 칭찬으로 어쩌다 열심히 하니까 인정받고 또 인정받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그렇게 하다 대학교가서 또 칭찬받으니까 악착같이 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정말 단순하지만 모든 걸 지탱시켜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공감합니다. 저도 칭찬이나 소소한 것들에 인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어요.ㅠㅠ 너무 공감 가는 좋은 인터뷰였습니다. 존경합니다.


[ Vyche ]  자신과 비슷한 처지를 겪고 있을 젊음을 위해 부끄러울 수도 있는 모습을 겉치레 없이 보여주시는 모습에서 진심을 느꼈다.


[ 여름공기 ]  우린 모두 고래에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깐요.


[ 기똥이 ]  오랜만에 멋있는 분 발견했네요. 응원할게요!!


등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위 영상은 아래 URL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XbI-yKvi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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