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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페이스 "복지시설에서 자란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보육원 출신에게 갖는 세상의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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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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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닷페이스>가 복지시설 아동이 성인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갔을 때 그들의 고민을 영상으로 담았다.

 

복지.jpg


아동복지시설(보육원)이나 위탁 가정에서 자란 아동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 종료 아동이 되어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한다.


 

보육원 아동들이 살아가며 겪는 곤란한 상황

 

보육원 출신의 아이들 네 명이 모여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이 어릴 적에 살던 보육원 이름이 좋은 집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좋은 집에 사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집을 얘기하기가 어렵다. 보육원에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엄마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들과 대화 도중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그 자리에서 피하거나 화제를 돌렸다.

 

또 친구가 자기 집에 초대를 해도 갈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가 친구 집에 가면 나도 언젠가 그 친구를 나의 집에 초대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보육원 출신에게 갖는 세상의 편견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육원 출신에게 편견을 가진다. 보육원 출신이라고 하면 "너 정말 잘 컸다." "누가 봐도 보육원 출신 아닌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한다. 또 남자끼리 모이면 성씨를 묻거나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보육원 출신은 군대를 가지 않는다.

 

그러면 사람들이 "5대 독자였어?"라고 멋대로 추측한다. 때로는 본관을 묻기도 하는데, 본관을 모른다고 답변하면 5대 독자나 되면서 그런 것도 모르냐는 핀잔을 주기도 한다.


매년 2,500여 명의 보호 종료 아동이 시설 밖으로 나온다. 대학에 가면 시설에 더 머물 수 있긴 하지만, 이후의 삶은 본인이 혼자 책임져야 한다. 퇴소할 때 짐이라고는 이불과 박스 하나가 전부였다. 당시 심정은 자유라는 기분과 함께 혼자라는 공허함이 섞인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세상에 적응하기까지는 고난이 많아


보호 종료 아동들은 퇴소할 때 300만 원~500만 원 정도의 자립 정착금을 받는다. 우리는 이 정착금으로 집을 구하고, 학비와 생활비를 해결한다. 처음에는 예금의 개념조차 부족해서 계획 없이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부 지원금이 나와도 삶이 안정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는 것이 힘이 들 때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 인생이 완전히 바닥이라는 좌절감도 생겼다.

 

하지만 일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행복을 알게 되었다. 자립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더불어 하는 것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위로라는 명목으로 동정의 눈빛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일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혼자 외롭게 있지 말고 먼저 손을 내미길 바란다며 이야기 영상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 코티 ]  보호종료아동입니다. 뿌리 없이 겨우 자라냈는데 아직도 바람에 휘청일 때가 많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가정인데 그 울타리가 없어 바르지 못 할 거라는 편견이 힘들었습니다. 보호아동분들 그래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멋지게 살아버립시다.


[ 양지욱 ]  재들이 왜 부끄러워해야 하나? 부모 없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이 사회가 문제지 막말로 재들이 부모가 없고 싶어서 저럴까? 태어나보니 없는 걸 어쩌라고..


[ Jimmy Soo ]  이럴게 키울 아이들이 많은데 새로 태어난 아이만 아이로 인정해 주니 나라에 애가 없다고 눈 가리고 아웅 이지.. 나는 한국에 아이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보호받고 커야 할 아이들이 집계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방치돼있다고 생각한다.


[ Soh Minsup ]  누구든 엄마 아빠를 잃는 순간이 옵니다. 단지 그게 언제인가의 차이일 뿐. 색안경 끼고 거리를 두는.. 그런 행동이 사람을 고아로 만듭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세상을 부모로 둔 아이들이 밝고 바르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 시윤 ]  300만원으로 원룸 하나도 못 구하지 않나.. 돈 관리 경제교육 이런 걸 다 떠나서 자립하기에 너무 적은 금액 같은데..


[ JK X JM ]  저는 부모님이 계시지만 어른들 특히 아주머니 아저씨들 너무 아무렇지 않게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묻는 게 불편해요. 가족 얘기만 나오면 저도 대답 회피합니다. 굳이 남이 왜 내 가족을 꼬치꼬치 묻는지 이해가 안돼요.


[ min 's ]  부끄러워 마세요.. 환경과 부모님이 안 계신 건 여러분의 선택이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살아가는 삶이 진짜인거죠.~ 힘내세요!


[ Alien A ]  아무도 기댈 데 없이 자라난다는 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하네요. 내 자식도 아니지만 대단합니다. 다들 잘 자라 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식입니다. 모두의 자랑입니다. 당당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사통사통 ]  300만 원과 작은 박스 하나에 의지해 퇴소했을 때의 열여덟 그 마음을 짐작조차 못하겠네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인생에 좋은 일만 가득하셨음 좋겠어요.


[ 호롤룰루 ]  “그냥 저는 제가 바르게 잘 컸다고 생각해요” 너무 멋진 말인 거 같아요. 어떤 환경에서 자랐든 바를 사람은 바른 거 같아요.ㅠ̑̈ 멋있다.bb


[ 두루미 ]  와~닷페이스가 아니라 갓페이스 점점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드시네요.


[ 양숙경 ]  처음 알았네요. 보호종료아동이란 말.. 가슴 아픕니다. 아름답게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데.. 모두모두 건강하고 신의가호가 있기를..


[ Suweet ]  안녕하세요, 저는 커서 심리상담사가 되어 아이들과 사람들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에, 보호종료아동 분들과 보호아동 분들이 보이는데 어떤 말을 해야 좋고, 안 해줘야 좋을까요.. 경험을 토대로..?


[ 박규호 ]  사회적 울타리를 벗어나기엔 너무나도 여리고 착한 친구들 장래성이 촉망되는 친구들이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사회 진출에 한 번 더 다독여주고 독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Koon Jay ]  정우성씨 난민 걱정 전에 국내에서 할일이나 찾아보세요.


[ 콩이와함께 ]  힘든 가운데서 모두 잘 자란 것 같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대견하네요.~ 보육시설에서 내보낼 때는 경제 교육을 좀 시켜서 내보내야 할 것 같아요.


[ Hee Mang ]  유튜브엔 70%의 바보상자 정보랑, 30% 의 이런 좋은 정보와 자료들이 많은 것 같네요. 보호종료아동을 멘토링 해주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 주변 분들이 있는데, 어떤 게 필요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Qwe Qwe ]  참 웃기죠.. 한 부모 가정 특혜, 부모가 1명이라도 외국인이면 무조건 불쌍하다고 특혜, 입양아면 특혜 하지만 부모 없는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혜택은 없는 나라.. 오히려 해외 입양기관에 감사하다고 편지 보내는 나라.. 고아들은 정치적으로 이용할 건수가 아직 없어서 그런가. 국가에서도 버린 듯..


[ haha ]  보육원에 살아서 힘든 게 아니라 불쌍하게 보고 뒷얘기 하는 게 힘들었음.. 


등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위 영상은 아래 URL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sjAdENjE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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